[제주 서점 - 풀무질] 대학로의 풀무질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혜화동에 7-80년대부터 오랜기간 사회과학 서점으로, 그리고 군사정권 시절 학생운동의 아지트, 사회운동 공간으로 명성이 자자했다는 풀무질. 고백하자면 나는 대학시절에도 지금도 사회학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성균관대 앞 풀무질의 존재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내가 태어난 해에 태어난 서점이라니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다.

풀무질 - 나무위키 (namu.wiki) 

 

혜화동 풀무질을 오랜 기간 지켜온 사장님께서는 서점을 물려주고, 제주에 내려오셔서 제주 풀무질을 개점하게 되셨다고 한다. 제주 동쪽, 세화 풀무질에 방문했던 날 선한 인상으로 맞아주시던 주인 부부와 강아지의 따뜻한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오래 잔상으로 남아있다. 

 

대학로의 풀무질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제주 풀무질도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인문사회 서적이 많아 신선했다. 독립서점은 서점 규모가 작은만큼 주인의 큐레이션에 따라 서점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점이 재미난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한권정도 사서 나오고 싶었는데, 잘 모르다 보니 뭘 골라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 결국 사지 못했다. 

물론, 사회과학 외에도 다양한 소설도 있고, 글쓰기나 서점, 제주도에 관한 책이나 그림책들도 있다.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는 동안에도 여러 손님이 대학로점에 왔었다면서, 또는 이미 사장님과 친목이 있으신듯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오래 오래 곁에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서점 사장님은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무질 운영 정보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합전2길 10-2
• 운영시간: 목~화 11:00~18:00 (매주 수요일 휴무)
• 연락처: 064-782-6917
•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ejupulmuj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