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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렇게 생일을 화려하게 맞아본적이 있나 싶다.
마치 초등학생 때 친구들 불러모아 엄마가 떡볶이 김밥 등등 잔뜩 늘어놓아주시는 그런 기분. 주변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나이, 불혹 생일이 세상 화려하고 거창했다는 아이러니.
생일 한참 전에 회사 선배들께서 준비해주신 불혹파티. 취할만큼 마시고, 실컷 웃고, 너무 신나서 이날 밤 카톡 배경사진도 바꾸었다가 너무 감상적이었구나 하며 다음날 아침 바로 카톡 배경 지웠더랬지.

날씨가 최고였던 생일 당일엔 좋아하는 평양냉면 먹고 환한 대낮에 퇴근하는 행복도 누리고.
케이크도 자르고 제철 살구도 맛보고, 미역국도 먹고.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이날 만큼은(사실 요새 계속) 먹고싶은 만큼 실컷 먹어도 노길티. 갖고 싶던 우디우디한 벽시계는 제일 어울리는 곳에 예쁘게 걸어놓았다


퇴근길 회사를 나서는 나를 급히 붙잡으며 전해준 귀여운 후배의 딱 그녀같은 케이크 선물.

생일이 지난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집에 놀러왔던 후배들이 케이크를 준비해주어서 민망하게 초를 또 껏다. 케이크가 나를 닮았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좀 닮은것 같다는ㅋㅋ.
하지만 이날도 후배들한테 말 놓기는 실패...말은 어떻게 놓는 건가요ㅠㅜ


나도 너의 마흔 시작을 축하해! 축하 많이 받으며 화려하게 시작한 사십대 멋지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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