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들이랑 신년회로 문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레스토랑에 다녀왔다.
고기가 부담스러워 지는 나이, 가볍게 문어와 술한잔 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신논현역 옥토스를 소개한다.
옥토스는 신논현역에서 매우 가까워 7번이나 8번 출구로 나오면 오분도 걸리지 않는다. 신분당선이 신논현까지 연결이 되기 때문에 판교에서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좋다. 매장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입구에 문어 동상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옥토스 매장 내부
매장은 그리 넓지 않다. 4-5인 테이블이 6개정도, 8명까지도 앉을 수 있는 단체석이 안쪽으로 하나 있다. 우리는 다섯시반에 예약하고 갔는데 첫 손님이었고, 6시반정도 되니 모든 테이블이 채워졌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전 석 모두 예약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보니 예약은 필수다. 캐치테이블로 예약 가능하다.
아 참고로 옥토스는 옥토퍼스와 + 닥터스의 조합이라고 한다. 문어 박사님들이 운영하시는 곳이라니 기대가 크다.
옥토스 메뉴
메뉴는 단촐하다 활문어코스가 기본인데, 동해안 활문어 숙회와 튀김이 나오고, 처음에 문어 숙회를 만들기 위해 야채와 함께 문어를 함께 끊인 탕이 있다. 우리는 세명이 방문했는데 대자를 추천해 주셨고, 먹어본 바로는 절대 양이 많지 않다. 네명이 가면 특대 이상을 추천한다.
또한 우리가 이곳을 모임 장소로 정한 이유는 와인 콜키지 때문이었는데, 와인 첫 병은 인당 5천원을 잔 차지로 받고 이후에는 병당 3만원을 받는다. 우리는 인원이 많지 않고 와인도 한병만 마실 계획이었기 때문에 콜키지가 근처 다른 곳들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꼭 와인을 들고 오지 않아도 소주, 사케, 와인 메뉴가 다양히 구비되어 있으니 와서 선택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활문어 코스
대자 기준으로 약 1키로짜리의 살아있는 커다란 문어를 끓는 물에서 익히고, 머리와 다리를 손질해 주신다. 이 때 다리 8개중에 몇개를 튀김으로 먹을건지 여쭈어보시는데 보통 반정도 튀김으로 한다 하셔서 우리도 그렇게 부탁드렸다. 처음엔 숙회를 좀 더 먹을걸 그랬나 싶었는데, 튀김이 진짜 꿀맛이라, 무조건 반은 튀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어 숙회를 준비해 주시면서 문어의 부위 부위에 대한 소개도 해 주셔서 즐거웠다. 코와 아가미 부분도 보여주시고 암수 구분도 알려주시고. 튀김은 수삼과 깻잎을 함께 곁들여 먹도록 나오는데 깻잎향이 문어와 참 잘 어울린다.
문어 숙회 손질해 주실 때 우리가 먹물은 어디에 있냐고 여쭈어 보았는데, 내오기 직전에 제거한다고 하셨다. 제거한 먹물은 문어라면이나 죽에 활용한다고 한다. 사실 숙회와 튀김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기도 하고, 먹물요리도 맛보고 싶어 먹물 해물라면도 하나 추가로 주문했다. 맛없을 수 없는 메뉴였고 기대만큼 맛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깜짝 놀랄만한 맛은 아니었다.
소규모 회식 장소로도, 데이트나 소개팅 장소로도, 동성 친구와 와도 좋을 것 같은 장소로 추천한다.
※ 옥토스 운영 정보
-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2길 11 1층
- 연락처: 02-599-6789
- 운영시간: 매일 17:00pm -1:00am (일요일 휴무, 토요일은 2:00am 까지)
- 기타: 주차공간 협소, 공영주차장 이용 필요
- 옥토스(@octors_official)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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