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제맥주의 가장 유명한 브루어리 중 하나인 맥파이는 제주도 중산간에 브루어리와 탭룸이, 제주 시내 탑동에도 직영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도 이태원에 매장이 있고, 사실 편의점에서도 쉽게 맥파이에서 제조한 맥주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예전에 탑동 매장에서 정말 맛있게 피맥을 즐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아래 맥파이 브랜드 이미지인 까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까만 건물이 브루어리, 오른쪽 건물이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는 펍이다.


맥파이 브루어리
맥파이 브루어리는 올해 23년 기준 11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 실험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다고 한다. 맥주 라인업의 이름이나 라벨이 특색있고 세련되기로 유명한데, 실제로 이번에 방문해 보니 라벨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는구나 느껴졌다. 탭룸 한 벽면이 맥파이브루어리 맥주 각각의 라벨 포스터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맥주 각각의 특색을 잘 살려 표현된 이미지들을 보면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위에서 오른쪽 두번째 포스터는 폰트 굵기가 너무 굵어 이게 한자인지 한글인지도 구분이 잘 안되는 "천근만근" 이라는 맥주의 포스터이다. 이 맥주로 말할 것 같으면 무려 11도의 고도수의 묵직한 스카치 에일이다. 이날 받아온 천근만근 맥주를 저녁에 마시면서 와 진짜 라벨만 봐도 어깨위에 곰세마리 올려둔 느낌이라며 너무 잘만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래 가운데 위치한 철새는 싱그럽고 상큼한 뉴질랜드 페일 에일의 이름이다.

맥파이 양조장 투어
맥파이 양조장 투어 자체는 30분 안팎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입장료에 맥주 2잔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양조장 투어 자체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 근처를 지날 일이 있다면 맥주 구입한다 생각하고 한번쯤 예약 후 방문해 볼 만 하다. 예전부터 즐겨찾기 해두었지만 뒤늦게 방문하게 된 이유가 차를 가져가야만 하는 위치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것인데, 맥주는 캔맥주로 투고도 가능하니 그 부분에서 망설이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1. 투어시간, 비용
투어는 주말 오후 1,2,4,5,6시, 평일은 오후 6시 한타임만 진행하며, 비용은 6시타임을 제외하고는 15,000원에 입장료와 맥주 2잔이 포함된다. 6시타임은 25,000원에 투어 중 시음이 포함된다.
사실 내가 방문했던 2월에는 맥주 1잔 포함 1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금액이 인상되어 (물론 맥주 한잔이 더 포함되지만) 조금 아쉽긴 하다.
2. 투어 진행
투어는 맥주 제조에 들어가는 원료 하나하나를 보여주시고, 공정별 설비를 보여주신다. 간단히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수준이다. 하지만 맥주 제조에 들어가는 원료 하나하나를 실제로 보고 설명 듣는 5분 남짓한 시간만 해도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 맥주별 맛의 차이는 어떤 차이로 달라지는지,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는 무엇이 다른지 같은 다양한 맥주 상식을 얻을 수 있다.


맥파이 브루어리 운영정보
- 위치: 제주 제주시 동회천1길 23
- 운영시간: 수~일 12:00~20:00, 토,일은 21:00까지 (월, 화 정기휴일)
- 연락처: 0507-1383-0227
- 양조장 투어는 네이버 예약
탭룸만 보자면 탑동점이 더 분위기 있고 안주 종류도 많고 편의성 좋은 위치에 있지만, 양조장과 함께 위치해 있는 이곳 탭룸은 그 나름의 넓직하고 한적한 매력이 있다. 근처에 지날 일이 있는 애주가라면 한번쯤 들러 맥주 만들어지는 곳 구경도 하고 맥주도 몇 캔 픽업해 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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