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에 생긴지 오래지 않은 카페, 엉클프레즐하우스를 다녀왔다.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외관은 온통 하얀 벽면에 엉클프레즐하우스라고 적힌 통통 튀는 빨간 글자로 금방 알아볼 수 있다. 구옥을 개조한 가게이고 붙어있는 작은 건물 두 채를 가게로 사용하고 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공간이 1~2대 정도의 여유가 있고, 가게 앞이 만석이라면 근처 골목에 주차해야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프레즐 냄새가 가득하다. 빵은 못참지.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음에도 시나몬프레즐과 플레인프레즐, 커피 두 잔을 주문해 앉았다. 프레즐 종류는 플레인, 시나몬, 블랙올리브치즈, 쪽파양파, 초코, 피자, 잠봉뵈르 등으로 다양하고 가격은 대부분 4천원대이다. 계산대 옆에는 추가로 선택 가능한 크림치즈들도 다양한 맛으로 준비되어 있다.
주문하면 커피가 나오기 전에 먼저 프레즐을 그릇에 담아 주시는데, 손님이 직접 데워먹어야 한다. 사진에 보이진 않지만 사진의 오른쪽 위치에 빵을 데워먹을 수 있는 기계가 있다. 이날은 한적했지만 주말이나 여름에 가게가 붐빌 경우 여기에 줄서서 데워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이날 평일 한가한 시간이어서 운좋게 예쁜 창가 자리를 잡아 마당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렸다. 날이 따듯해지면 야외에도 좌석이 생기려나. 프레즐 맛은 그냥 기대했던 수준으로 평범했는데, 커피가 진하고 맛있었다. 손으로 쓴 엉클 프레즐 하우스는 창문에도 써 있고, 머그컵에도 써 있는데 귀엽다.
제주도 카페들을 다니다 보면 자본이 엄청 들어간듯 한, 분위기에 압도되는 카페들이 많다. 이곳은 어떻게 보면 너무 소박하다 싶을정도인데 그게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게 소개에 보니 직접 셀프인테리어를 하셨다는 듯.
주문을 받는 분은 남자분이고, 화장실을 가는 길에 보니 뒤쪽으로 작은 공간에서 여자분께서 프레즐을 구우시고 계셨다.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섣부른 추측) 따듯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굉장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엉클프레즐의 엉클 하면 왠지 수염덥수룩한 장비 이미지를 상상했는데...음 상상했던 그런 이미지는 전혀 아니셔서 뭔가 소설 먼저읽고 영화화된 장면을 볼 때 주인공이 매칭이 안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ㅋㅋ
엉클프레즐하우스 운영정보
- 위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27길 18-2 1~2동 1층
- 운영시간: 화~일 10: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연락처: 0507-1356-9424
- https://www.instagram.com/uncle_pretzel_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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