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이 치료 불가하다면 한방이지! 라는 생각으로 한의원을 알아보다가,
마침 이전에 집사부 일체에서 8체질에 대해 나온 것을 보고 감명? 받았던 것이 생각이 나, 8체질 한의원을 알아보았다.
딱히 동네에 인적 네트워크가 없어, 당근마켓 동네생활과 네이버 병원검색에서 별점과 리뷰를 바탕으로, 또 퇴근 후 갈수 있는지 운영시간을 고려하여 집 근처 8체질 한의원을 찾았다.
8체질은 기존 한의원 사상의학과는 조금 다르다 한다. 나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본 적도 없고 한약을 먹어본 것은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궁금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내 증상을 들으시더니, 이미 만성이라 치료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하시며 자주 오고, 최소 1-2주는 오라며 침을 놓기 시작하셨다.
생각했던 방식의 침술이 아니라 당황했는데, 길쭉하고 얇은 침을 꼽는 것이 아니라, 마치 체했을 때 손끝을 따는 것처럼 손목, 팔꿈치, 무릎뒤, 발목, 종아리 등을 짧은 바늘로 콕콕 찌르듯 왔다 갔다 하셨다 (안아프다). 추측하기로는 몸 속 순환?을 강제로 돕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지식이 없으니.. 침을 맞고 나서 제 체질은 무엇인가요 물으니 두세번 더 오면 알려주시겠다 하셨다.
8체질 한의원은 2주간 다녔다. 1주차가 끝나갈 무렵 주말에는 두드러기가 거의 올라오지 않는 등 차도가 보였으나, 2주차에 다시 심해진 느낌이어서 2주가 끝나고 나서는 그만 다니기로 마음 먹었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갔고, 갈때마다 이번엔 뿌리채소를 먹으라던지, 이번엔 잎채소 위주의 식단에 고기를 제한하고 해산물 위주로 먹으라던지 등의 식단 제한을 권유하셨고, 지켜 먹느라 고생했다.
마지막 날 선생님께서 내 체질은 금음 체질이라고 알려주셨는데, 함께 주신 표에 보니 금음 체질은 모든 육식을 끊는 것을 추천한다고...😱😱😱 이건 못하겠다..
결론적으로, 8체질 한의원도 내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다 판단했다. 너무 이른 판단인가 싶기도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 지는 것 같았다.
이 시기 두드러기 발현 양상이다.. 혐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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