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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고 읽고

별들이 흩어질 때 (When stars are scattered) - 빅토리아 제이미슨, 오마르 모하메드

by anythingship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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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처음으로 원서 완독을 해낸 것으로 내 인생에 기록될 만화책이다. 원제도 동일한 제목이다. 'When stars are scattered'. 그리고 최근 읽은 책들 중 가장 마음에 위안과 감동을 준 기억해두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별들이 흩어질 때 줄거리

 

이 책은 주인공인 오마르의 시각에서 쓰인 성장일기다. 오마르는 케냐의 난민캠프에서 지내는 소말리아 어린이인데,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생사를 알 수 없다. 그리고 아픈 동생까지 있다. 천리만리 떨어진 내가 보기엔 너무나 슬프고 괴롭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 안에도 삶이 있고, 즐거움도 희망도 있다. 그건 이 곳의 삶과 우위를 따질 수 없는 영역이다. 아이의 눈에서 바라본다는 점과 전반적인 책의 무드에서 어렸을 적 거의 통곡을 하면서 읽었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떠올랐다. 

 

주변에 여기 저기 추천 했는데, 난민캠프의 소말리아 어린이- 이야기가 나오니 대부분 슬픈 이야기라 읽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도 슬픈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개인적으로 슬픔보다 위안을 더 많이 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책에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자는 말이 수 차례 나온다. 

 

 

 

포스팅 제목에 나와있는 저자명으로도 알 수 있지만, 이 책의 화자인 오마르는 실존 인물이다. 작가 빅토리아 제이미슨이 오마르와 함께 오마르의 실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여기에 이만 게디의 그림이 얹어졌다. 이 희망적인 자전적 이야기에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은 듯 싶다. 월터상 등 여러 상에 후보로 오르고 또 수상했다고 한다. 

 

 

국문판이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아...원서가 주는 감동에 비해 말이 너무 길어지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다. 주인공이 어린아이인만큼 영알못인 나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표현으로 씌여진 책이라 가능하면 원서로 읽을 것을 추천한다.

 

어렵지 않은 만화책인데도 처음엔 영어가 영 읽히지가 않아 소리내어 읽으면서 넘겼지만 중반 지나니 서서히 익숙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이나 다른 책들도 원서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어감까지 느끼면서 읽을 실력이 되면 좋을텐데.. 소설같은 경우는 몇 페이지도 못 넘어갈 정도로 실력이 부족하니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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