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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고 읽고

명탐정의 제물 - 시라이 도모유키

by anythingship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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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생각나는 여름 휴가 시즌이다. ‘명탐정의 제물'은  훑어볼까 하고 잠깐 펼쳐들었던 책이었는데 흡입력 있고 흥미로운 전개로 지난 주말 내내 붙잡고 완독해버리게 되었다. 23년 휴가지에 가져갈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명탐정의 제물 줄거리

이 책은 사이비종교에 빠진 수백명의 집단 자살 현장을 그려내며 강렬히 시작한다. 책 앞부분에 어떠한 종교 단체나 사실과도 관련이 없다고 적혀있지만 책 속 짐 조든의 이름은 미국의 유명한 사이비종교 교주 짐 존스를 떠올리게 하고, 집단 자살 사건 또한 실제 사건을 옮겨낸 수준으로 유사하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800292&cid=43082&categoryId=43082

 

존스타운 집단 자살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일어난 인민사원 기독교 신도들의 대규모 집단 자살로 미국이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짐 존스가 이끄는 913명의 미국 시민들이 한꺼번에 집단 자

m.terms.naver.com


스포 없이 개략적인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탐정 오토야와 그의 조수 리리코가 우여곡절 끝에(이 과정에도 밀실 살인 사건과 해결이 등장한다) 조든타운에 가게 되고, 거기서 생각지 않게 마주치게 된 죽음들의 자초지종을 캐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추리에 있어서, 특정 종교에 과도하게 빠져 있다는 주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진실을 가리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발단이 되기도 하고..).


올 초에 넷플릭스에 '나는 신이다' 라는 다큐가 국내에서 큰 화두에 올랐더랬다. 회사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단골 화제였는데, 대부분이 어떻게 저렇게 허술해 보이는 사람의 말을 저렇게까지 맹신하고 거역하지 못하는거지 라며 참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정 종교에 대한 맹신으로 사실과 허구의 기준 자체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주인공들이(들 이라고 하고싶다)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명료한 사건 해석이 즐거웠다. 제일 마지막에 이르러서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을때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독자들도 분명 와 대단하네! 하며 즐겁게 책장을 닫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띠지에 이 책이 일본의 미스터리/탐정소설 부문에서 이런저런 수상을 했다고 광고되어 있는데, 그럴만 한 이유가 충분했던 것 같다. 취향 타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만 한 탐정소설이다.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

 


저자 - 시라이 도모유키

1990년 지바 현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였으며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로 데뷔한 이후 내는 작품마다 여러 추리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이름을 알리는, 일본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추리작가라고 한다.

 

발간학 책들로는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2014), 도쿄결합인간(2015), 잘자요 인면창(2016), 소녀를 죽이는 100가지 방법(2018),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2019),  명탐정의 창자(2020), 미스터리 오버도즈(2021), 명탐정의 제물(2022)이 있으며, 국내 번역된 책은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와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명탐정의 제물' 세 권이 있다.

 

자신이 창조한 독특한 세계관 속에 정밀하고 논리적인 추리극을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국내 미번역된 작품들은 글들의 잔인함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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