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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까지 순서가 왔구나.
코로나 한번만 걸려서 집에서 회사 일주일만 쉬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다닌 벌일까. 일주일 내내 앓다가 결국 밖에서 영화 한편 못 보고 격리 기간이 끝나버렸다.
집에만 있기 갑갑할때도 있었지만, 새로 장만한 크레마로 짧게 짧게 읽어 내려간 책 두 권이 괜찮았었기에 남겨두기로. 아프기도 아팠고 휴유증이 남아 속상하지만 먹고 자고 읽고의 단순한 일상을 반복했던 일주일 나름 좋았다.
1.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 F 지음
사랑과 연애에 대한 단편 에세이다. 이제는 이런 주제의 글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애달프거나 슬픈 글은 아니었고 읽어내려가며 아 역시 일본 에세이의 맛이 있지 라고 다시금 느끼게 되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짤막한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F는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익명의 작가인데 이 책은 출간 되자마자 아마존 재펜 에세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팬덤이 생겼다고 한다.
2.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저
단편 소설인데, 단편중에서도 호흡이 짧은 편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청탁 없이 내킬때 쓴 소설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용들이 가볍진 않은데 사고의 흐름이 자유로운 느낌이다. 평이 좀 갈리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뇌가 바람 쐬고 싶을 때, 한호흡 쉬어가고 싶을 때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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